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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잘알 능력고사! 심리테스트 마케팅

by SPARK06 2023. 7. 14.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요즘에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름, 나이 다음으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mbti라고 합니다. mbti뿐만 아니라 인스타, 카카오톡 등 sns에는 각종 심리테스트 링크들이 많이 퍼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테스트들이 모두 마케팅이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가장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법 ‘심리테스트’

심리테스트 마케팅이란 기업이 심리테스트 또는 성향테스트를 수단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다양한 캐릭터와 재밌는 글로 표현함으로써 고객이 그 자체를 하나의 게임처럼 즐기며 참여할 수 있게 하는데요. 이러한 효과를 바로 '게이미피케이션 효과'라고 합니다. 이는 특히 재밌는 것을 추구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알아가기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성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업들 사이에서 심리테스트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답니다. 

 

심리테스트를 이용한 마케팅이 빠른시간 내에 많은 이용자에게 공유되고 또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티몬은 따로 ‘심리테스트 SNS 콘텐츠 기획자’를 채용하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여기에 더해 마케터를 위한 코딩 없이 심리테스트를 만드는 툴 개발, 나아가 심리테스트 마케팅 제작을 위한 온오프라인 클래스도 개설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티몬)                                                                                                       (출처: waveon)

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MZ세대에게 어필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기업의 심리테스트 마케팅에 대한 선호도는 나날이 증가하는 등 현재 기업계에서는 심리테스트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답니다.

 

 

기업들이 선택한 ‘나잘알’ 심리테스트 마케팅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켓컬리는 내가 만약 음식이라면? 이라는 심리테스트 형 광고에 쿠폰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시행한 적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간단한 문답에 답하고 나면, 나는 어떤 음식이며, 나와 잘 맞는 음식 그리고 나와 맞지 않는 음식을 추천해줍니다. 음식이라고 말했지만, 성격유형에 음식 이름을 붙인 것으로 소비자에게 자신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마켓컬리는 심리테스트에서 그치지 않고 유형별로 다른 쿠폰을 지급함으로써 이용자를 늘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습니다.

 

해당 테스트를 사용해본 한 사용자는 “사는 지역이 수도권이 아니라 마켓컬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해당 광고에 있는 심리테스트를 하고 쿠폰을 받으니 흥미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마켓 컬리)

 

(출처: 아만다)

또한, 소개팅 앱 ‘아만다’는 ‘나의 연애 성격 유형’을 찾아주는 ‘동물로 알아보는 성격유형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성격 유형 검사와 다르게 연애 성격 유형 테스트였다는 점과 이를 동물 캐릭터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테스트 끝에는 결과로 나온 연애 성격 유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와 맞는 유형과 안 맞는 유형을 추천해주는데요. ‘나와 맞는 유형 만나러 가기’ 배너를 하단에 배치시킴으로써 아만다로의 유입을 유도했습니다. 자신의 성격 유형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나와 맞는 유형과 소개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을 펼친 것입니다. 가벼운 테스트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자사 앱을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마켓컬리와 아만다는 왜 심리테스트 마케팅을 사용했을까요?

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해 그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클릭 몇 번으로 끝나는 간단한 문항들을 통해 ‘게임을 하듯’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광고보다 억지스러운 느낌이 적어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최소화하며, 재밌는 소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결과를 카카오톡이나 SNS에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퍼지는 형태의 바이럴 효과는 짧은 기간 동안 많고,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의 데이터나 타깃층의 선호도와 수요 등을 수집할 수 있는데요. 또한,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펼치는데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입 유도와 Lock-in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심리테스트를 끝마치면 결과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함으로써 비회원이었던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인지시켜 가입을 유도하고, 기존 회원이었던 고객에게는 계속해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스냇팟)

일례로 편리하고 정확하고 재미있는 스낵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낵팟’은 지난 2020년에 오픈한 ‘스낵으로 보는 내 성격’ 일명 ‘SPTI’라 불리는 스낵 성격 유형 검사를 오픈하였는데요. 이는 오픈 5일 만에 860만명이 참여하고, 이후 천만명이 넘게 참여하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 스낵팟은 자체 앱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전에 860만 명의 참여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후에 스낵 능력 시험인 ‘스능’ 등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유형 검사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심리테스트 마케팅는 두 가지의 큰 우려가 존재하는데요. 먼저, 이용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보가 기업에게 노출되기도 하며, 극단적인 사례로 이용자들이 ‘나’ 자신에 대한 관심 목적으로 SNS에 공유하기로 이어지면 결과적으로 신상노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테스트 내용이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SNS 상에 노출이 되다보면 오히려 소비자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부정적 이미지를 생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심리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할 때에는 위의 내용을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뉴스레터도 기대해주세요 :) 

 

 

후킹멘트: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저는 ESTP요.”

당신이 한번쯤은 물어봤을 이 질문,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인거 팩트죠! 

이런 질문 모두 마케팅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바이럴의 주인공인 ‘심리테스트 마케팅’이 궁금하시다면 뉴스레터에서 확인해주세요

 

해시태그: 심리테스트, 마켓컬리, MBTI, 심리테스트마케팅, 너잘알 

 

느낀점

- 김채현: MBTI, 심리테스트는 정말 많이 해보았다. 간단할 뿐만 아니라 결과를 통해 나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기업들도 많은 기대와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사의 브랜드나 제품과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정민: mbti검사, 나의 성격 유형은?,  나는 어떤 음식일까? 등 유행하는 심리테스트들을 하면서 그거 재밋거리로만 생각하고 한번도 이런 심리테스트들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했었는데 이번 역기획을 하면서 기업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러한 심리테스트를 만들고 구성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이것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라고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소비하는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노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가 위한 기업과 소비자 공동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 박주은: 마케팅은 알게 모르게 정말 우리 주변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광고임을 티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심리테스트 마케팅은 mbti 유행과 자신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mz들의 특성과 맞물려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자사 브랜드로의 가입을 유도하고 Lock-in 효과를 발생시키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개인정보 노출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할 때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