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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직접 구별 점을 만들어내는 태그니티 마케팅

by SPARK06 2023. 7. 24.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해시태그’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기 자신의 취향을 다른 요소보다 우위에 두어 선택하는 '미코노미' 소비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기업들 또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태그니티 마케팅입니다.

 

그렇다면 태그니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태그니티란 '해시태그'와 '커뮤니티'의 합성어로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태그로 표현하고 여기에 기반해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뜻입니다. 회사나 학교 같은 공적 공동체와 달리 온라인 공간에서 개개인의 취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형성되는 관계를 이야기하죠. ‘취향 공동체’라고 하기도 하는 태그니티는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기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잘 녹아있는 문화랍니다.

 

태그니티가 형성되게 된 첫 번째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영향으로 개인들의 외로움이 강해지면서 이용자 수가 급증한 것입니다.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느슨한 관계를 기반으로 각자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사랑을 받게 된 것이죠.

 

두 번째는 일상생활 속 소셜미디어의 영향 증가입니다. 사람들은 본인의 관심사를 드러낼 수 있는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심사가 맞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시작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기업은 자사 브랜드와 상품에 관심 있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태그니티 문화를 이용해 소비자와 소통할까요?

오운완 챌린지 열풍과 신제품의 등장

 

지난 2022년 한 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로 선정된 #오운완(오늘도 운동 완료)은 코로나 이후 게으르고 느슨해진 분위기를 전환시켜 부지런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자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생겨났는데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오운완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하며, 운동을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하나의 챌린지로써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오운완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은 600만 개 이상인데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가 해시태그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운동을 목표로 하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가 생긴 셈이기도 한답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 코카콜라사-파워에이드 프로틴, 마보 인스타그램)

코카-콜라사의 신제품 ‘파워에이드 프로틴10g’은 평소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인데요. 포도향을 함유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에 10g의 프로틴을 더해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전해질, 그리고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어 운동을 즐기고 단백질 섭취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파워에이드는 #오운완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운동 후 영양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간단 식품으로 운동에 진심인 소비자들을 공략하였답니다.

 

또한 명상 앱 마보는 오운완 인증러들을 겨냥한 ‘나만의 먼데이 루틴’ 챌린지를 진행해 브랜드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댓글이나 피드에 월요일마다 산책, 요가, 스트레칭 등 자신만의 운동 습관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여 #오운완 해시태그를 활용하고 있던 사용자들을 잠재적 소비자층으로 끌어당긴 것이죠.

 

쇼핑 업계에서의 태그니티 마케팅

(출처: 오늘의 집, 무신사)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들이 모두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 대표적 사례가 ‘무신사’와 ‘오늘의 집’입니다.

 

두 플랫폼 모두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서 회원들 간의 소통과 공유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먼저 오늘의 집은 취향형 콘셉트 제공과 이를 기반으로 성공한 커뮤니티로 제품 판매 시 단순 커피 머신, 패브릭 포스터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홈카페 인테리어’, ‘부부가 함께 사는 빈티지 하우스’등 취향형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이런 커뮤니티의 콘텐츠 스크랩 기능이 오늘의 집의 장바구니 역할을 하며, 당장 구매하지 않아도 잠재고객을 확보하게 되며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무신사의 ‘스트릿 스냅’은 무신사가 선정한 50∼100명의 리포터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옷을 잘 입은 사람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서비스로 각종 태그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제품 탐색시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무신사의 이승진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종합 몰처럼 모든 것을 파는 것이 아닌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주는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몰이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태그니티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의 중요성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 속 태그니티 

(출처: 카카오톡)

카카오톡에서도 태그니티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혹시 어디에서일지 짐작되시나요? 바로 ‘오픈채팅’입니다. 오픈채팅은 '친구 추가' 절차 없이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관심분야로 만들어진 방에서 소통하는 기능을 뜻합니다.

 

카카오톡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사용자 수는 2019년 대비 약 76% 증가해 전체 대화량의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카카오는 오픈채팅 서비스 기능을 카카오톡 앱 3탭으로 전면에 배치했으며, 특정 주제에 실시간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채팅 기능인 "오픈채팅 라이트"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오픈채팅 Auto"라는 이벤트성 오픈채팅방도 상시 운영합니다. 지난해 6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진행했던 ‘2022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이 대표적인 사례랍니다.

 

카카오톡은 더이상 단순히 채팅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관심사 기반 플랫폼"으로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뜨는 탭'과 '키워드 탭'을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사와 반응을 기반으로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왜 태그니티 마케팅을 선택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 MZ세대가 익숙하게 다루는 SNS는 태그니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는데요. 스마트폰과 SNS가 보급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등장함에 따라 소비 환경도 자연스레 바뀌게 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식은 변화하였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들은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으로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며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살 만한 제품을 정하곤 합니다. 이들에게 sns와 해시태그란 삶에서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큐레이션을 활용하여 태그니티를 형성한 사람들에게 특정 키워드와 연관된 제품의 성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큐레이션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인데요.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특정 항목을 추천하고 제안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그니티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 모인 사람들에게는 큐레이션의 기능과 전달력이 대폭 강화된답니다.

 

그러면 소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취향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도 맺을 수 있습니다. 한때 품절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유행이었던 포켓몬빵이나 취향 차이가 극명하게 갈려 민초단vs반민초 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였던 민트초코처럼,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로 이어지게 되며 더욱 즐거운 소비 경험을 향유할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는 단순히 관심사를 보여주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해 주는 기업의 마케팅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미래형 커뮤니티의 존재에 따라 브랜드의 진정한 소비자들을 모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뉴스레터도 기대해주세요:)

 

<출처>

https://www.kakaocorp.com/page/detail/10459 

https://naver.me/xQNapmEy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44185&cid=43659&categoryId=43659

https://m.weekly.cnbnews.com/m/m_article.html?no=144826#_DYAD

https://blog.naver.com/brand_power/223084358244

 


 

<느낀 점>

 

김채현

더이상 오프라인을 통해서만이 아닌 온라인이란 공간에서도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사람들끼리 친목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일상 안에서 자리잡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태그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게 되며 이것이 기업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관심사', '취향', '공유'는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가장 중요한 마케팅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주은

해시태그 하나만으로도 취향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인스타, 트위터 등 sns가 이미 삶에 깊게 자리 잡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떠오른 만큼 태그니티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점점 확대되는 태그니티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서 취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정민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 판매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히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얼마나 사용자가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지의 여부까지 확장되며, 태그니티를 이용한 정보 탐색의 단순화가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판매자가 정하는 카테고리 대신 소비자가 정하는 해시태그를 통한 제품 탐색환경으로 변화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편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