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먹태깡, 먹태이토, 노가리칩. Let’s go.
여러분! 지난 6월에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농심의 먹태깡, 기억하시나요?
이 먹태깡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다른 제과업계에서 너도나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롯데웰푸드의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성일제과의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유앤아이트레이드의 먹테이토 청양마요맛 등등 이름에서부터 먹태깡을 연상시키는 제품들이 연이어 쏟아져나왔어요.
이처럼 인기있는 제품을 모티브 삼아 너도 나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미투(Me too)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l 미투마케팅이란?
미투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미투는 ‘나도’라는 뜻이죠, 의미 그대로 시장에서 인기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참고해서 ‘유사한 상품’을 만들어 제품 인기를 누리는 마케팅 전략을 말해요, 속된 말로 베끼기 전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먹태깡 이외에 미투마케팅의 다른 예시로는 크림빵 대란을 들 수 있는데요,
CU편의점에서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이 출시된 지 한 달만에 5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자 곧바로 GS25에서는 브레디드 우유 생크림빵을, 그리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제주우유 생크림빵을 덩달아 출시했어요. 연세우유 크림빵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크림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GS25의 크림빵은 출시 이후 한 달만에 30만개가, 세븐일레븐은 15만개가 팔렸다고 해요.
식품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이런 미투마케팅, 즉 모방 사례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식품업계 특성상 ‘맛’의 절대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기술의 법적 보호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비판을 받을 때도 있는 미투마케팅, 기업들은 왜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미투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일까요?
l 왜 미투마케팅을 시도할까?
1. 적은 투자비용, 검증된 인기
이미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따라 하게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 개발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더해 소비자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어 제품을 성공시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요,
2. 빠른 시장변화 속 탁월한 전략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들을 타겟팅하려면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해야하는데, 그에 딱 맞는 전략이 ‘미투마케팅’인거죠!
말하자면 검증된 인기 보장같은 미투마케팅, 과연 문제는 없는 걸까요?
l 미투? 표절? 모방?
지난 20년 10월 CJ 비비고는 동원 양반의 국물요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품의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이었어요. 이처럼 미투마케팅을 넘어서 소비자들을 혼동케할정도로 비슷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해요.
CJ 비비고는 동원 양반의 제품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지만, 이 외에도 식품업계의 모방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요.
더불어 이런 미투마케팅 제품이 많아질수록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기 쉽고, 너무나 많은 유사제품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l 미투마케팅, 그럼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냐?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마케팅을 새롭게 보는 시각도 있었어요.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이번 먹태깡 열풍이 단순히 제품을 카피하여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어른스낵 시장’이 존재감을 드러낸 계기로 볼 수 있다고 했어요. 오늘날 국내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며 제과업계의 주 소비층을 이뤘던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타겟으로 하는 어른스낵 시장이 개척되었다는 것이죠.
실제로 먹태깡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봉 이상 판매되어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오잉 노가리칩’ 또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어요.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며 편의점에서 발주가 제한될 정도였다고 해요.
이를 또 다르게 보면 한 제품라인 시장 전체의 매출을 증가시켜 상생효과를 이끌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미투마케팅의 긍정적 효과라고 볼 수 있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좋은 점도 있는 미투마케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금정: 얼마 전부터 열풍이던 약과대란처럼, 식품업계는 항상 인기제품과 그 후속제품이 생긴다. 조사를 하다보니 식품업계에서 ‘미투’라는 용어는 10년 전에도 쓰이던 용어였다. 한 제품이 인기를 끄니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다고 좋아했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곤란하기도 한 존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주원: 이번 먹태깡의 인기에 덩달아 다른 기업에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미투마케팅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트렌드를 맞추기 위한 쉽고 빠른 전략이겠지만, 과연 이 미투마케팅이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다만 먹태깡이 인기를 받음에 따라서 유사 출시된 제품군도 함께 이윤을 얻을 수 있기에 즉 '상생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미투마케팅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서 미투마케팅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2108080120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726500&code=61171811&cp=nv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7644
http://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25719
https://www.moneys.co.kr/news/mwView.php?no=2023033115074261103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2265